일주일 전 쯤 아침에

좀 무겁게 집을 나섰다.

천안에서 홍성까지 운전하는 중에

무언가 모를 답답함이 나를 짓누르기 시작하자

입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.

, 주 예수님! 오, 주 예수여~

그저 주님의 이름만을 계속 부르면서 운전하는데

눈에서는 쉬지 않고 눈물이 나면서

정말 그 영께서도 내 안에서 탄식하고 계시다는 느낌을 받았다.


회사에 도착한 후 오전에 전화가 걸려 왔는데

동료 직원이 처리한 일에 대해서

직접적인 관련도 없던 나에게

불평불만을 토해내고 부당한 요구를 해 오자

안에서 짜증이 나면서 폭발하기 직전까지 갔다.


그 후 오후에 또 다시 전화를 통해

해명의 기회도 주지 않고 부당한 말을 밷어 내고,

심지어 욕설을 퍼 붇고 나서 전화를 끊어 버리는 것이었다.

전화를 끊자마자 옆 사람들에게

‘그런 사람들은 모두 다 그렇다’고 하면서

그들을 비난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.


입에서 한참 동안 자아가 표현되고….

차마 고객에게 변명하지 못한 억울함을 이렇게 표출하고 나니

문득 그리스도를 살지 않고 있는

나의 추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.

주님은 그 고객을 통해 내 자신을 모두 드러내셨다.


퇴근길에 주님은 또 다른 사람을

예비하고 계셨다.

속도가 거의 나지 않는 골목길에서

어떤 봉고차가

전혀 제동 없이 그냥 와서 내 차 앞쪽 옆을 박았다.

미안한 모습으로 차에서 내리는 아주머니를 보는 순간

‘주님이 보내셨구나’하는 느낌이 들었다.

그 아주머니는 얼마 전에 사고로 오른발이 부러져서

붕대를 감고 깁스를 한 상태였고

부근에 집이 있어 잠깐 운전하려다가

내 차를 보면서도 브레이크 제동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……..


, 주 예수님~


저녁을 먹고 나서

홍성 숙소에서 잠시 쉬려고 하려는데

갑자기 집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.

전에 살던 집을 몇 달 비워 놓고 있었는데

그 집에 도둑이 들어 문을 부숴 뜨리고

우리 집이 비어 있어 털어갈 것이 없자

옆 집 문을 부수고 들어가500만원 정도 패물을

도둑질해 갔다는 내용이었고,

옆 집에서는 우리 때문에 도둑맞았다고

불평하며 항의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.


오 주님~

구약에서 욥이 재앙이 하나 끝나기도 전에

또 다른 재앙 소식이 들려 왔던 것처럼

그 날 하루

주님은 여러 사람과 사건을 통해 나를 다루고 계셨다.



이번 주 창세기 라이프 스타디를 읽다가

야곱의 모든 환경

즉 단순한 아버지 이삭, 영리한 어머니 리브가,

장자권을 소홀히 여기는 거친 형 에서, 외삼촌 라반

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야곱의 일생에 닥쳐온 많은 사건 사고들

이 모든 환경은

야곱을 다루시고 변화시켜서 왕이 되게 하려는

하나님의 안배라는 것을 보게 되었다.


그때서야 모든 의문이 풀렸다.

나의 혼 생명과 혼 생명의 체현인 자아를 처리하고

주님을 더 체험하고 누리게 하기 위한

주님의 안배임을 알게 되었다.

지금 이 순간까지

주님은 내 안에서 얼마나 답답하신가?

더디게 변화되고

생명은 더디게 성장하고……


주여, 저를 더 드러내시고 폭로하고 더 심판하소서.

감추어진 자아를 더 파내고 파쇄하소서.

매일 생명 안에서 구원 받고

매일 생명 안에서 왕으로서 다스리며,

매일 생명의 새로움으로 행하고

매일 영의 새로움으로 섬기게 하소서. 아멘!